1월이 다 지나가는 지금, 2019년을 돌아보고자 한다.
2019년
2019년의 목표가 몇 가지 있었다.
언제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한 삶이다.
다만 2019년엔 잘못 보냈다고 생각했던 2018년을 바로잡고자 했던 마음이 컸다.
그래서 여러가지를 도전했다.
토익 스피킹
토익 스피킹은 그리 어려운 주제까진 아니었다.
한 달 남짓 공부하고 필요한 만큼의 등급을 따냈다.
올해 여유가 남는다면 오픽도 도전해보고 싶다.
삼성 알고리즘 테스트 B형
5-6월 경 준비를 시작했다.
혼자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여 오프라인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모의 문제를 만들고 풀이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A형은 쉽게 딸 수 있는 것에 비해 B형의 악명은 유명한 편이다.
B형 시험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API를 작성해야 하며 문제에 모든 조건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메인 소스를 보고 파악해야 한다.
또 이 시험은 다른 테스트와는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로 라이브러리 사용에 제약이다.
C의 malloc과 같이 필수불가결 및 대체 불가능 수준의 라이브러리 코드를 제외하곤 절대 사용할 수 없다. 물론 STL(자료구조)도 못쓴다.
두 번째로 최적화 여부에 따라 합/불 여부가 갈릴 수 있다. 시간/메모리 제약 등 모든 조건을 만족해도 불합격이 나올 수 있다.
세간엔 코드 리뷰도 진행하여 너무 이상하게 작성했다면 탈락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주요 자료구조를 직접 구현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방면에 응용까지 가능한 능력이 필요했다.
시험을 위해 준비했었던 것들을 기억나는 대로 나열해보면
- Hash
- Linked List(Hash 충돌 방지-Chaining 기법에 활용)
- Queue
- Stack
- Union find
- Heap
- Graph
- Tree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시험 문제가 어떻느냐에 상관없이 가장 유용했던 것은 1, 2, 3, 4, 6이었다.
(특히 해시는 B형 시험에서 유용하다의 수준을 넘어 진리에 가깝다)
'문제를 풀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7월 첫 시험에 응시했다.
시험 문제가 내 눈 앞에 펼쳐졌을 때엔 꽤 많이 당황스러웠다.
생각보다 더 어려웠기 때문이다.
30분 정도 곰곰히 풀이법을 생각하다보니 적절한 풀이법이 생각났다. 코드 작성은 금방 완료되었고 테스트 케이스 전부를 다 맞추었다. 최적화를 더 이상 안될 정도까지 해 본 뒤 시험장을 나왔다.
알고리즘 단톡방에서 풀이를 공유했는데, 괜찮게 푼 것 같아 기대를 아주 많이 했었다.
아쉽게도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두 번째 시험은 9월이었다. 메인 소스에 이미 작성되어 있는 API를 호출할 수 있고 그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문제였다.
체감상 이 때가 구현 난이도와 상관없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시험장을 나오면서 기대를 아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11월 시험은 엑셀과 비슷한 것을 구현하는 문제가 나왔다.
보자마자 풀이법이 생각나서 약 한 시간이 넘은 시점에 코드 작성을 완료했고 디버깅에 최적화까지 마치니 세 시간이 흘렀다. 더 이상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시험 시간을 30분 정도 남기고 시험장을 나왔다.
기대를 잔뜩 했는데 결과는 또 불합격이었다.
솔직히 어느 부분에서 실수했는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이번 1월에도 도전할까 했지만, 무엇을 위해 이 시험을 준비하고 시간을 들이는지에 대한 허탈감이 들었다.
결국 시험엔 응시하지 않았다.
다음 시험엔 심기일전하고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
2020년
사실 올해는 무엇을 진행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작년 실패가 너무 가슴아프기도 하고 그 실패로 인해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적으로 조금 지쳤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복한 삶을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은 아직도 크다.
그래서 정말 해야겠다 싶은 것, 작년에 못했던 것들을 올해의 목표로 삼아보기로 했다.
- 블로그 활성화하기
2017년엔 알고리즘을 공부하다가 같은 문제를 몇 달 뒤에 볼 때 기억이 나지 않아 블로그를 시작했다.
2018년 취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을 손에서 놓게 되고 블로그 포스팅도 중단했다.
2019년 연말부터 다시 기록을 시작하자는 마음이 갑자기 들어서 티스토리에 마크다운으로 업로드 하는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업무를 하면서 마크다운으로 작성했던 것들을 업로드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2019년 초부터 티스토리 에디터 차원에서 마크다운을 지원함에 따라 다시 포스팅을 시작했다.
2020년엔 공부했던 모든 내용을 정리하여 올리고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보고자 한다.
- 개인 서비스 만들기
연말연시 즈음 AWS, GCP 프리티어 서버를 개설했다.
학부시절부터 IT 서비스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도 있고 클라우드 서버 경험을 쌓아보고 싶었다.
올해는 토이프로젝트 겸 개인 서비스를 오픈하여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다.
-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싶은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선한 영향을 끼치는 개발자'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지식을 전파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요새는 페이스북 개발자 관련 그룹을 자주 들여다 보고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나 커뮤니티에 활발하게 참여할 계기를 하나쯤은 마련해보고 싶다.
2020년 연말, 한 해를 돌아보았을 때 다짐했던 것들을 모두 이루어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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