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준비

올 초부터 이직을 준비했고 상반기에 진행했던 프로그래머스의 Dev-Matching에 지원하여 새 보금자리를 구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내용은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느냐' 였던 것 같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제작 기법을 공유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프로그래머스 Dev-Matching

 

포트폴리오는 무엇으로 만들까?

처음 취업을 준비했을 땐 대부분 대기업 신입 개발자 공채에 지원했고 포트폴리오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경력직으로 지원하는 것.

잘 짜여진 개발자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무엇으로 만들까 고민은 했지만 결국 전형적인 선택지밖에 없었다.

  1. Power point
  2. PDF
  3. Github.io 블로그

 

처음에는 파워포인트로 시도했다.

괜찮다는 템플릿을 받아서 작업했는데 뭔가 맘에 들지 않는다.

내가 디자인 감각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문서를 삭제한다.

 

개발자로서는 github.io 블로그가 좋은 선택일 수 있으나 이미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는 시점에서

단지 포트폴리오를 위해 하나 더 운영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

데브매칭 신청 가능 기업 목록 중 당근마켓이 눈에 띄었다.

보통 회사들은 전용 홈페이지를 하나씩 구축하지만 특이하게도 당근마켓은 노션을 사용하여 회사 소개용 홈페이지를 제작했다.

 

당근마켓 팀

2천만 다운로드, 월 방문자 800만 명이 사용하는 당근마켓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www.notion.so

 

나는 지금까지 노션을 마크다운 에디터로만 사용했다. 당근마켓 팀 페이지에서 아주 좋은 영감을 얻게 되어 작업을 시작했다.

 

시작하기

먼저 왼쪽 페이지 탭에서 Add a page를 눌러 새 페이지를 만든다.

노션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템플릿 중 Job Applications가 있는데, 이 것을 활용해도 된다. 나는 직접 만들었다.

제목 부분에 마우스를 대면 팝업으로 Add icon, Add cover 가 나타난다.

icon엔 본인 사진을, cover는 적당한 배경 사진을 하나 구해서 올려보자.

나는 개발자스러운 느낌의 배경 화면을 활용하였다.

개발자 감성

 

배경 사진과 아이콘을 넣었다면 프로필을 만들어보자.

 

프로필 만들기

개발자가 프로필에 쓸 수 있는 항목은 무엇이 있을까?

  1. 간단 소개
  2. 학력
  3. 연락처
  4. 경력
  5. 수상
  6. 자격증
  7. 블로그
  8. 깃허브

본인이 원하는대로 마음껏 추가해보자.

 

이모지를 넣고 Heading 2 크기의 글씨로 제목 행을 표현했다.

구분선 하나를 넣은 뒤 원하는 내용을 기입한다.

그리고 드래그하여 제목 행 + 구분선 + 내용을 선택하면 왼쪽에 + 아이콘, 점 여섯개 아이콘이 나타난다.

점 여섯개 아이콘을 누르고 위치를 옮길 수 있다.

위 사진은 각 항목들을 드래그하여 횡으로 구성한 결과이다.

6개의 점 아이콘을 드래그하여 위치를 옮긴다.

 

파란 구분선이 나타날 때 마우스를 놓으면 횡으로 구성할 수 있다.

 

프로젝트 정보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사람이 가장 눈여겨볼 항목이다.

개인 프로젝트 / 경력 기술서를 횡으로 배치하고 하위 항목은 Subpage를 활용했다.

Subpage는 클릭하여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노션에서 /를 입력하면 할 수 있는 명령의 목록이 나타나는데, 두 번째 메뉴(Page)를 선택한다.

 

밑 줄이 있는 나의 프로젝트 1 (Android)를 클릭하면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한다.

노션으로 만든 웹페이지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 검토자를 위해 클릭하여 이동한다는 메시지도 기입해보자. 😀

 

서브 페이지

클릭하여 넘어갈 수 있는 서브 페이지에도 내용을 채워준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을 마구마구 채워넣으면 된다.

필요하다면 서브 페이지에서 또 서브 페이지로 연결하는 등 유기적으로 구성하여 보기 좋게 꾸며준다.

나는 프로젝트 보고서 항목에 기존에 작성했던 프로젝트 보고서를 PDF로 만들어 첨부했다.

/를 눌러 PDF 항목을 생성하고 그 위에 PDF 파일을 드래그하여 옮기면 끝이다.

이미 만든 문서가 있다면 꼭 활용해보자.

 

기술 스택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 보면 사용할 줄 아는 기술을 상/중/하로 표현하라는 회사가 있다.

기술 스택 표현에도 단계를 표현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기술을 3단계로 표현하되, 가장 잘 쓰고 있는 기술을 눈에 띄게 보이고 싶었다.

 

노션에는 데이터베이스라 불리는 블록이 있다.

기능이 매우 출중하여 노션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그 중 Board가 3단계를 표현하는 데에 가장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

취향에 따라 Table 등 다른 선택지도 고려할 수 있다.

Board는 보통 일정 관리에 사용된다.

 

여기도 클릭해서 읽을 수 있으므로 꼭 메시지를 남겨주자. 😄

각 항목들도 Subpage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왼쪽부터 상/중/하의 순으로 나열했는데, 상/중/하로만 표현하면 밋밋해서 조금 바꾸었다.

인프라는 ⚙️, 프로그래밍 언어나 기술은 ✔️ 이모지를 사용하여 표현했다.

포스팅을 하며 안 사실이지만 ✔️는 윈도우에선 녹색의 이쁜 V표시라서 사용했는데 맥에선 검은 색이라 잘 안보인다.

운영체제에 따라 아이콘의 모양이 다를 수 있다는 점, 꼭 주의하도록 하자.

 

기술을 누르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다.

 

마무리

간단히 감사인사 정도를 남기고 포트폴리오 작성을 끝낸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 포트폴리오를 타인에게 공유하는 것이다.

열심히 작성했는데 타인이 볼 수 없다면? 😅 만들 이유가 없지 않을까?

상단의 Share 버튼을 눌러 외부에서 접속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공유는 생성되는 URL을 활용한다.

 

후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건 참 어렵고 귀찮은 일이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잘 정리한 포트폴리오가 눈에도 잘 들어온다.

반대로 내용이 좋아도 가독성이 영 나쁘다면 내 경험을 올바르게 알리기가 어려울 수 있다.

 

노션은 키보드에서 슬래시(/)를 입력하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나열해주고,

적절한 요소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적절하게 배치하기만 해도 꽤 보기 좋은 웹페이지를 뚝딱 만들 수 있다.

필자는 매우 간단한 요소들만을 사용하여 구성했지만 테이블이라거나 리스트를 활용하여 더 다채롭게 꾸미는 방법도 있다.

 

원래도 노션을 매우 좋아했지만 포트폴리오 작성 이후 노션의 활용 빈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노션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

 

사용했던 포트폴리오 양식은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볼 수 있다.

우측 상단의 Duplicate를 누르면 본인의 계정으로 복사할 수 있다.

 

이지은의 포트폴리오 (IU)

👨‍💻 Backend Engineer, Web Developer

www.notio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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